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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00년 전 ‘개인용 수류탄’ 발견…십자군전쟁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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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세기 사이 십자군 원정에서 사용된 개인용 수류탄이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1000년 전 쓰였던 휴대용 수류탄을 비롯해 청동기 시대에서부터 십자군 원정 시기까지 이르는 고대 유물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 인근 기바타임에 사는 마즐리아가(家)가 소유하고 있는 이 유물들은 최대 3500년 된 칼 손잡이, 절구, 촛대 등 다양하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이 적진을 향해 투척할 수 있는 수류탄이다.

손바닥 위에 올릴만한 크기인 이 수류탄은 찰진흙으로 제작됐으며 겉에는 추상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 안을 채운 성분은 광물성 휘발유인 나프타로, 손으로 던져 터지면 불이 나는 원리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주로 해전에서 적 함대를 불태우는 용도로 이 수류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있다. 곧 고대의 수류탄은 화공(火攻)의 도구였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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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IAA) 측은 "화공은 오래된 공격법으로 비잔틴 제국(동로마제국)의 필살기로 알려진 ‘그리스의 불'(Greek Fire)이 대표적"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수류탄은 현대 무기처럼 손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고대 유물들은 최근 숨진 마르셀 마즐리아가 발굴한 것이다. 과거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 발전소에서 일한 그는 바다에서 이 유물들을 건져 올려 보관해오다 자식들에게 남겼다.

한편 십자군 전쟁은 유럽 그리스도 교회가 주도한 원정 전쟁이다. 당시 그리스도교도들은 회교도가 차지한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11세기 말 부터 13세기 말까지 8차례에 걸친 대원정을 감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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