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5600만년 전 지구와 운석 충돌…급속한 온난화 초래”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지금으로부터 약 5600만 년 전 지구는 갑자기 5~8℃ 정도 기온이 급상승해 오랜 기간 지구 온난화가 지속됐다.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PETM)라 불리는 이 대사건을 계기로 당시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졌고 다시 원래의 온도로 돌아오는 시간은 무려 10만 년 이상이 걸렸다.

특히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포유류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됐으며 지상과 지하의 동물들 모두 몸집이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갑자기 지구가 뜨거워진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화산 폭발로 인한 대기의 이산화탄소 증가와 수중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 증가 등을 꼽았지만 이를 이끈 결정적 이유에 대해서는 가설만 존재해 왔다. 그 가설의 대표적인 주장이 바로 운석 충돌이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확대보기


최근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 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5560만 년전 지구에 혜성 혹은 운석이 떨어져 PETM의 원인이 됐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 동부연안에 인접한 뉴저지주와 플로리다주의 해저 지층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얻어졌다.

말보로 진흙(Marlboro clay)이라 불리는 약 9m 두께의 지층에서 다수의 마이크로 텍타이트(Microtektites)가 발견된 것. 유리질 돌을 의미하는 텍타이트는 엄청난 온도와 압력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곧 이는 운석 충돌의 증거가 된다. 결과적으로 당시 지구 어딘가에 거대한 크기의 혜성 혹은 운석이 떨어졌고 그 파편이 북미 지역까지 날아와 마이크로 텍타이트 형태로 침전된 것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모건 쉘러 교수는 "마이크로 텍타이트의 생성시기와 PETM이 우연처럼 맞아 떨어진다"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운석 충돌같은 우주의 이벤트가 지구의 급속한 온난화를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인간이 초래하고 있는 작금의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연구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K2 전차, 일시 가동 중단했는데…폴란드 “문제 없다” 쿨한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3년 기다린 韓 전투기, 드디어 온다…말레이 “30일 FA-
  • 韓 충남급 거론되는데 영국도 참전?…美 호위함 시장 쟁탈전
  • 조카 때리자 중요 부위 콱…印 형수 공격에 시동생 55바늘
  • “‘복통’ 10살 소녀, 임신 6개월 차였다”…의붓父 학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