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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몸속 유전자까지 병들게 한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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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당신을 더 병들게 한다는 '불편한 진실'이 유전적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최근 미국 듀크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으면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가난과 질병의 연관 관계를 사회적 시스템 만의 문제가 아닌 몸 자체에서도 찾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더 좋은 환경 속에 살며 수준 높은 의료, 좋은 식단, 운동, 금연을 통해 상대적으로 장수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자가 갖는 혜택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사회 경제적 위치가 면역세포 안에 있는 특정 유전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곧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은 신체 내 면역 시스템의 기능도 떨어져 외부 병균으로부터 그만큼 더 취약해진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실험동물로 널리 사용되는 암컷 붉은털원숭이 총 45마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원숭이들을 처음 본 새로운 원숭이 그룹에 집어넣어 자체 서열을 형성케 한 것. 자연스럽게 기존에 살던 원숭이들은 텃세를 부리기 시작했고 늦게 투입된 원숭이들은 그만큼 낮은 서열에 위치됐다.

다시 연구팀은 원숭이들의 면역 세포를 채취해 9000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하위 계급에 속하는 원숭이의 경우 높은 계급보다 1600종의 유전자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이중에는 최일선에서 우리 몸에 침입한 '적'과 맞서 싸우는 백혈구의 유전자도 포함돼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원숭이 그룹을 새롭게 설정해 기존 서열을 바꾸는 실험결과다.

연구를 이끈 제니 퉁 교수는 "기존 하위 계급에 위치한 원숭이가 높은 계급이 되면 스트레스가 떨어지면서 유전자에도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이는 사회 경제적 지위가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 결과를 우리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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