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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화성판 ‘월-E’…탐사로봇 오퍼튜니티 13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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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화성 땅에서 지금도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부로 오퍼튜니티가 '틴에이저'(teenager)가 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화성에서의 13년을 자축했다.

지금은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밀려 대중의 관심이 작아진 오퍼튜니티는 고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지질학적 증거를 찾아내는등 수많은 과학적 업적을 남겼다.

고향에서 무려 7700만㎞ 떨어진 화성 땅에서 지금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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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 중이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로 무려 50배 이상이나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셈.

특히 오퍼튜니티는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사람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5년에는 11년 2개월 걸려 마라톤 거리를 완주했다. 현재까지(17일 기준) 오퍼튜니티가 굴러다닌 거리는 총 43.79km로 지금도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물론 13년의 세월동안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으며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총 4개의 크레이터를 탐사했으며 과거 화성 땅에 존재한 소금물의 증거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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