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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부부 강제로 재결합시키는 나라…IS 막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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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첸공화국의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는 “이혼한 부모의 아이들이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이혼한 커플 수백 명을 억지로 재결합하도록 강요하는 나라가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이슬람국가(ISIS)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목으로 이혼한 부부를 결합시키는 ‘가족 재결합’(family reconciliation) 프로그램이 체첸 공화국에서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40)는 지난 6월 새로운 정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계획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약 948쌍의 커플이 재결합했다고 한다.

카디로프는 “이혼한 부모의 아이들이 급진주의자나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들을 전 남편과 다시 맺어지도록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 이것이 정부 우선순위다”라고 새로운 프로그램의 추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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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정부 프로그램의 추진하에 체첸 여성의 의사는 무시됐다.


부부 사이의 재결합은 전 남편이 재혼한 경우라도 개의치 않았다. 이전 배우자를 두 번째 아내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발적인 재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 지시한 명령에 따라 종교적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압력이 가해졌다.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사는 한 여성은 “만약 재결합을 거부하면 이는 자국의 종교와 관습 뿐 아니라 대통령의 의지를 거스르는 것으로 내비칠 수 있다”며 “사방으로부터 압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체첸공화국 전체 인구 800만 명 중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일부다처를 허락하는 이슬람교 율법도 이러한 강제적 정책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결혼&가정관계 화합본부 대표는 “여성이 전 남편의 두 번째 아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부부간의 협정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슬람 율법에 의하면 한 남성은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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