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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반지에 ‘빌라도’ 각인…예수 처형 명령한 로마 총독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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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인근지에서 로마제국의 속주인 유다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끼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지가 발견됐다. 본디오 빌라도는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명령한 인물로 기록된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히브리대 등 이스라엘 연구팀은 약 2000년 된 반지에 그리스어로 ‘빌라도의’라고 쓰여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탐사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반지는 도장을 찍는 데 쓰던 인장 반지로, 각인 중앙에는 크라테르(Krater)로 불리는 와인 용기도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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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로디움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반지는 약 50년 전에 헤롯왕의 거대 궁궐 유적 헤로디움에서 발굴됐다. 헤로디움은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의 근교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다.

연구팀은 “빌라도라는 이름은 드물어 이 반지가 본디오 빌라도 본인의 것이 맞을 수도 있지만, 디자인이 빌라도 시대 이전부터 유다 지역 유대인들 사이에서 쓰였다는 점에서 총독이 이런 반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빌라도의 관계자이거나 전혀 다른 사람의 것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빌라도의 이름이 새겨진 현존하는 유물로는 이스라엘 지중해변 가이사랴 유적에서 발견된 돌비문이 유일하다. 이 비문은 현재 이스라엘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사진=히브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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