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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3개 달린 돌연변이 뱀 발견…”쌍둥이 흡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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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북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눈 세 개 달린 뱀이 발견됐지만 얼마 안 가 폐사했다. BBC는 2일(현지시간) 호주 안헴 고속도로 ‘험프티 두’ 구간에서 공원 관리인들이 눈이 세 개 달린 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공원 관리인 레이 채토는 “뱀은 지난 3월 말 발견됐으며, 생후 3개월로 추정됐다. 길이 40cm에 3개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어린 뱀은 눈의 기형 때문에 먹이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죽기 직전까지도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주 야생동물보호국은 뱀의 머리가 두 개인 것은 아닌지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했으나 단지 선천적 기형으로 태어날 때부터 눈이 세 개였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보호국 관계자는 “뱀은 눈구멍이 하나가 더 있었고 안구 3개가 모두 기능하고 있었다”면서 “환경적 요인 때문에 후천적으로 눈이 세 개가 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틀림없이 선천적인 기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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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전문가인 퀸즐랜드대학의 브라이언 프라이 교수는 이 뱀이 쌍둥이 가운데 약한 개체를 흡수하면서 눈이 세 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프라이 교수는 “모든 새끼는 일정 정도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이 뱀이 특히나 기형이 심한 것일 뿐”이라면서 “돌연변이는 진화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눈 세 개 달린 뱀은 처음 보지만, 학교 연구실에는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이 있다. 샴쌍둥이와는 또 다른 종류의 돌연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뱀은 호주 전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융단비단뱀(얼룩뱀) 종이다. 융단비단뱀은 길이가 3m까지 자라며 개구리나 도마뱀, 새, 작은 포유류를 먹고 산다. 현재 뱀의 사체는 호주 다윈에 위치한 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사진=호주 야생동물보호국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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