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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노인 집 골라 ‘무상 수리’… ‘선행의 아이콘’ 된 50대 英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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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제임스 앤더슨
홀로 사는 91세 노인의 집 보일러를 무상으로 고쳐준 수리기사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의 공업도시인 번리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는 제임스 앤더슨(52)은 얼마 전 수리 요청을 받고 91세 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노인 고객에게는 수리 비용을 받지 않는 비영리회사 ‘디퍼’(Depher)를 운영 중인 그는 집주인이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고령의 노인인데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회사 방침에 따라 수리비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1998년부터 배관공으로 일해 온 그는 2017년 3월, 비영리 회사를 설립한 뒤 장애인과 노인의 집 배관 및 보일러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선행을 이어왔다.

계속된 선행에 회사는 파산 직전에 이르렀지만,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이 배관공의 도움을 받은 91세 노인의 딸이 배관공의 사연과 ‘0파운드’라고 적힌 영수증을 SNS에 올리렸고, 그는 일약 ‘천사’로 떠올랐다.

이후 앤더슨이 운영하는 비영리회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크라우드펀딩사이트를 통해 기부금이 몰리기 시작했고, 단 며칠 사이에 약 8만 파운드(한화 약 1억 2000만원)이 모였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많은 노인과 장애인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아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는 그들(노인과 장애인)의 부담과 그들에게 찍힌 낙인을 없애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우리 회사는 큰 빚을 지고 있고, 더 많은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는 계속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앤더스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모든 도시와 마을에 ‘디퍼’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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