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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보다] 화성에 구멍뚫고 ‘치즈’…셀카 보내온 큐리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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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ASA/JPL-Caltech/MSSS
인류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머나먼 붉은 땅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새로운 셀카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글렌 이티브'(Glen Etive)라고 명명된 지역에서 촬영한 셀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 11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한 지 2553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한 이 셀카는 탐사로봇의 모습은 물론 탐사 지역 전경도 담고있다.

큐리오시티 뒤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는 거의 1년 전에 출발했던 베라 루빈 능선이 위치해 있으며 그 능선 너머에는 게일 크레이터의 바닥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셀카 사진에는 큐리오시티가 열심히 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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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ASA/JPL-Caltech/MSSS
사진 상으로 큐리오시티 왼쪽 아래 바닥을 보면 작은 구멍 2개가 나란히 뚫려있는데 각각의 이름은 글렌 이티브 1, 2다. 이처럼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의 구멍을 뚫어 암석 표본을 분말화한 뒤 유기물을 찾아낼 수 있는 화성표본분석 장비인 SAM(Sample Analysis at Mars)으로 분석한다.

미니 실험실 격인 SAM에 화성 토양을 담아 성분을 분석해 지구로 전송하는 것이 임무인 것. NASA 측은 "글렌 이티브 지역은 큐리오시티를 화성에 보내기 전 부터 꼭 탐사하고 싶었던 곳"이라면서 "SAM의 데이터는 매우 복잡하고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려 결과는 내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큐리오시티는 왜 셀카를 찍고 또 누가 대신 찍어준 것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큐리오시티는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사진을 촬영하는데 화각이 좁아 한번에 찍을 수 없다면 여러 번 나눠 찍으면 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총 57장의 이미지를 합성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팔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지우면 이처럼 완벽한 셀카가 된다. 물론 큐리오시티가 머나먼 화성에 ‘인증샷’ 찍으러 간 것은 아니다. NASA 측은 정기적으로 셀카사진을 업데이트하며 큐리오시티의 몸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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