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우주를 헤엄치는 ‘돌고래 성운’ 포착…크기는 60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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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고래를 닮은 돌핀 성운. 60광년 크기로 태양계 수십만 개가 들어갈 거대한 우주 거품이다.(출처=Chilesope 2, Pleaides Astrophotography Team (Peking U.)
이색적인 형태의 성운이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올라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뜨겁고 무거운 별에서 휘몰아친 폭풍이 만들어낸 이 우주 거품은 언뜻 보기에 돌고래를 닮았다. 그래서 '돌핀 성운'(The Dolphin Nebula)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돌고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지름이 무려 60광년. 우리 태양계 같은 것이 수십만 개는 들어가고도 남을 방대한 공간이다.

지구로부터 5200광년 떨어진 큰개자리에 있는 돌핀 성운은 보름달 시직경(0.5도)을 약간 넘어서는 크기이다. 'Sharpless 2-308'로 분류되어 있는 이 돌핀 성운은 그렇다면 누구의 작품일까? 바로 성운의 한가운데서 밝게 빛나는 별이 그 주인공이다. 태양 질량의 20배 이상인 이 거성은 별 진화 과정에서 나이를 먹고 늙어 초신성 폭발을 눈앞에 둔 별로서,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star)이라고 불린다.

표면온도가 무려 3만~20만K에 달하는 볼프-레이에 별은 초속 2000㎞가 넘는 강력한 항성풍을 뿜어내면서 질량을 상실하고 있는 별이다. 돌핀 성운도 이 항성풍이 만든 우주 거품으로, 초기 진화 단계에서 방출되어 서서히 움직이는 별의 물질을 쓸어내면서 거품 모양의 성운을 만든 것이다.

항성풍에 날리는 이 우주 거품의 나이는 약 7만 년 정도 된다. 사진에서 상대적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부분은 이온화된 산소 원자가 내는 빛으로,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볼프-레이에 별로는 돛자리의 감마 별, 파리자리의 세타 별, 독거미 성운 속의 R136a1 등이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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