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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아내 외도로 아들 의심한 남편, 살해 후 친자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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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아들마저 친자식이 아니라고 여긴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했지만, DNA 검사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

30일 베트남 현지 언론 징뉴스는 하노이 경찰이 지난 5월 아내와 2세 아들을 살해한 남(31)씨의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남씨는 흐엉씨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평탄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9년 초 아내의 휴대폰에 온 문자 메시지가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남씨는 아내의 휴대폰에 300만 동(한화 15만3300원)이 이체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됐다. 남씨의 추궁에 아내는 “아마 은행 시스템에서 문자 메시지를 잘못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씨는 아내의 외도에 대한 의심을 나날이 키워갔고, 급기야 아들도 친자식이 아니라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그는 아내에게 친자 확인 테스트를 해보자고 요구했지만, 남편의 요구가 황당하다고 여긴 아내는 유전자 검사를 거부했다. 이후 부부간의 말다툼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불화를 겪었다.

지난 5월 2일 남씨는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동의하지 않았다. 화가 난 남씨는 술을 마신 뒤 아내와 2살배기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남씨는 친모를 찾아가 범행 사실을 알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모친의 설득으로 남씨는 결국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이후 하노이 법의학 검사 센터의 DNA 검사 결과, 숨진 2살배기 아들은 남씨의 친자로 확인됐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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