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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5세 소년, ‘몸캠피싱’ 당한 후 극단적 선택…한국만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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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캠피싱을 피해를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미국의 15세 소년
채팅으로 음란행위를 유도해 이를 촬영한 뒤 지인과 가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디지털 성범죄, 이른바 몸캠피싱의 피해를 입은 미국의 10대 소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미국 WWNY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인근에 사는 15세 소년 라일리 배스포드는 10대 소녀로 위장한 사기꾼들에게 속아 자신의 개인적인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전송했다가 몸캠피싱의 피해자가 됐다.

사기꾼 일당은 이를 빌미로 소년에게 3500달러(한화 약 390만원)를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인과 가족 및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주변에 이를 털어놓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던 소년은 떨어져 살고 있던 지난달 30일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버지와 새어머니, 삼촌 등 가족들에게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년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뉴욕 경찰은 소년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던 중 문제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제야 소년의 가족도 그가 몸캠피싱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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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캠피싱을 피해를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미국의 15세 소년을 추모하는 시민들
경찰은 이 소년이 범죄자들의 협박을 받기 시작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하루 종일 범죄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았고, 벗어날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당혹스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은 아들은 극단적인 선택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여긴 것"이라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최근 이 소년과 유사한 사례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뉴욕 시민들과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주 경찰 측은 “범죄자들은 SNS에서 10대 청소년들과 팔로우를 맺으며 친해진 뒤 신뢰를 얻고 이 과정에서 음란한 사진 및 동영상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확보한 후에는 수천 달러의 금전을 요구하고 협박하는 패턴이며, 이러한 범죄자의 접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뤄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소년이 숨진 도시의 시민들은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식을 열었다. 풍선 수 백 개를 날리며 숨진 소년의 안식을 기원하는 동시에, 몸캠피싱과 같은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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