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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2000년 전 ‘두개골 수술’의 흔적…환자는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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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도의 외과 수술에 속하는 두개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2000년 전 남성의 유골
페루에서 발견된 2000년 전 유골에서 두개골 수술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골 해부학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두개골은 페루에서 발견된 2000년 전 고대 인류의 것으로, 오른쪽에 무언가로 덧댄 흔적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 소속 연구진의 분석 결과, 해당 두개골의 주인이 생전 전쟁 중 부상을 입은 남성의 것으로 추정됐다. 또 두개골의 오른쪽에 있는 흔적의 정체는 외과적 수술로 덧대어진 금속 조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2000년 전 고대 인류가 고난이도의 외과적 수술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증거라고 확신했다. 또 두개골의 주인은 머리에 금속 조각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후, 상처가 아물 때까지 오랜 기간 나무 조각을 머리 양옆에 묶고 있었던 탓에 두개골 변형이 생겼던 것으로 추측됐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 두개골의 주인이 약 2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전투에서 돌아온 뒤 외과적으로 금속을 이식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확실한 것은 그가 두개골 수술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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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개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2000년 전 인류의 유골
이어 “부러진 뼈가 촘촘하게 이어 붙어있고 주변 조직과 잘 융합된 것을 보아 성공적인 수술이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회복 과정에서 나무 두 조각에 장기간 머리가 묶여 두개골의 형태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페루 지역에서 오래전 외과 수술을 받은 두개골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페루 지역에서 1000년 전 살았던 32명의 유해를 발굴하고 조사한 결과,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천공술의 흔적을 45건이나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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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개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2000년 전 인류의 유골
당시 연구를 이끈 다니엘 쿠린 박사는 “뇌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면 뇌는 위험하게 부어 오르거나 신경학적인 또는 심신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당시 이를 치료하고자 머리에 구멍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천 년전 외과 수술을 진행할 당시에는 현대적인 마취 또는 멸균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환자의 두개골에 구멍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학교의 인류학자인 존 베라노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천공술은 순전히 종교적 이유에서 행해진 것이 아니라 심각한 머리부상 특히 두개골 골절 환자에게 주로 행해졌다는 증거가 매우 많다“면서 ”두개골 수술에는 금 또는 은이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속의 정확한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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