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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자보다 크다…필리핀서 초대형 그루퍼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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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남자보다 크다…필리핀서 초대형 그루퍼 잡혀
필리핀 바다에서 초대형 레드 그루퍼가 잡혀 화제다. 이번에 잡힌 그루퍼는 레드 그루퍼(Epinephelus morio)라는 종이다. 국내에서 제주도 방언으로 다금바리라고 흔히 알려진 자바리와 능성어도 그루퍼에 속한다.

필리핀 국영 PTV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 안티케주 앞바다에서 지난달 25일 무게 187㎏짜리 그루퍼가 포획됐다. 전날 밤 폭풍이 몰아쳤다는 점에서 심해어인 그루퍼가 거센 조류에 휩쓸려 얕은 바다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페이스북 영상에는 약 2m짜리 그루퍼를 어민들이 옮기려고 대나무에 매달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루퍼는 평소 작은 청새치나 황새치를 잡던 어민이 잡았다.

포획에는 약 5시간이 걸렸다. 대물을 그물 밖으로 꺼내 바닷가로 옮기는 데는 장정 5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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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루퍼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한 번에 무게를 측정할 수 없었다. 결국 해체해 따로 쟀는데 머리 50㎏, 몸통 107㎏, 내장 30㎏으로 나와 합쳐서 187㎏인 것으로 확인됐다. 머리는 그루퍼를 옮기는 걸 도와준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나눠줬고 몸통은 현지 사업가에게 팔렸다.

일부 누리꾼은 레드 그루퍼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하며 포획한 어민들을 비난했다. 준위협종은 머지않아 멸종 위협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관심 종을 말한다.

영상 게시자는 “처음부터 그루퍼를 잡을 의도는 없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배 위로 끌어 올리고 나서야 그루퍼인 줄 알았고 금세 죽어버려 잡게 됐다”고 해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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