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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코로나에 원숭이두창, HIV까지 한꺼번에 감염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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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어쩌면 이런 사례는 세계에서 유일할지 모르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원숭이두창, 에이즈(AIDS)의 원인균인 HIV에 한꺼번에 감염된 이탈리아 남자의 사례가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국제감염학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이탈리아 의료진이 낸 리포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례를 찾기 힘든 3중 확진자는 36살 청년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그는 지난 6월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나중에 남자가 고백해 알려진 사실이지만 스페인에서 그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첫 증상이 나타난 건 여행을 마치고 이탈리아에 귀국한 지 9일 만이었다고 한다.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인후통, 피로, 두통 등이 남자를 고통스럽게 했다. 

지난달 2일(현지시간)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자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올해 1월에도 코로나19에도 감염된 병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악몽의 시작일 뿐이었다.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다음 날 남자의 왼쪽 팔엔 피부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어 얼굴, 엉덩이와 하체에 홍반성 수포진이 나타났다.

 남자는 정밀 검사를 위해 카타니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과거 이 병원에서 감염병 검사를 받았던 남자의 병력은 병원에 꼼꼼한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남자는 이 병원에서 지난해 9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HIV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 병원으로 옮긴 지 이틀 만에 남자의 피부발진은 더욱 심해졌다. 원숭이두창을 의심한 병원은 정밀검사를 했고, 남자는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남자는 HIV 보균자가 되어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병원은 "지난해 9월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었던 만큼 남자가 HIV에 감염된 건 비교적 최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 HIV까지 한꺼번에 걸린 전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례가 없어) 트리플 감염이 얼마나 건강을 악화시킬 것인지 의료진도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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