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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이 뭐길래…대만 청년, 드라이아이스 발 담가 다리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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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가 절단됐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창 씨(24)가 보험사기 혐의로 대만 검찰에 기소됐다. 오른쪽은 경찰에 연행되는 공범의 모습.
거액의 보험금 수령을 위해 자신의 두 다리까지 절단한 황당한 보험사기 사건이 알려졌다. 최근 대만의 영문 일간지 타이완뉴스 등 외신은 동상으로 다리가 절단됐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창 씨(24)가 보험사기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총 4126만 대만 달러(한화 약 17억 4000만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창 씨의 행각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지난해 1월 말 추운 날씨에 스쿠터를 타다가 동상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1주일 후 4도 동상, 괴사, 패혈증 등의 진단을 받고 결국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창 씨는 사고를 이유로 한 보험사로부터 실제로 23만 대만 달러(약 970만원)를 보험금으로 수령했다.

창 씨는 이어 다른 4개 보험회사로부터 같은 내용의 보험금을 청구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대만 범죄수사국(CIB)에 따르면 창 씨는 스쿠터를 타기 며칠 전 여러 개의 고액 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스쿠터를 탔다던 당일 최저 기온이 영상 6도에 불과해 동상을 입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라이아이스를 담은 상자와 양동이는 물론 공범 랴오 씨의 존재까지 확인됐다.

CIB 측은 “랴오 씨는 고등학교 친구인 장 씨와 공모해 보험금을 나눠 갖기고 하고 이같은 범죄를 벌였다”면서 “장 씨를 의자에 묶어 몇시간 동안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양동이에 다리를 담그게 해 실제로 동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보험사기와 보험 사기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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