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죽는 순간도 함께”…러軍 포격으로 한날 한 시에 세상 떠난 우크라 군인 커플[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 포격으로 한날 한 시에 목숨을 잃은 군인 커플(발렌티나-베르세르크)의 공동 장례식(사진)이 8일 키이우에서 열렸다. AP 연합뉴스


전쟁터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왔던 군인-의무병 커플이 한날 한 시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AP 통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벨란티나 나호르나는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의무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실려오는 군인들을 치료해오던 그녀는 몇 달 전 다닐 리아슈케비치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제3 강습여단에 소속돼 적군과 싸우는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일, 이들이 머물던 곳으로 러시아의 포격이 시작됐고, 이들은 결국 한날 한 시에 전사했다.



확대보기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 포격으로 한날 한 시에 목숨을 잃은 군인 커플 중 남자친구인 다닐의 관이 장례식(사진)에서 옮겨지고 있다. 2024. 11. 08. AP 연합뉴스


지난 8일 수도 키이우에서 두 사람의 공동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처음 훈련을 시작할 때 암기하는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두 사람의 죽음을 애도했다.

다닐의 동료는 “전사한 다닐은 벨란티나를 만난 뒤 인생의 어두운 시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마침내 그와 전장에서 함께 싸우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함께 하고픈 소울메이트를 만났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함께한 마지막 시간이었고, 그 누구도 (전쟁터에서) 안전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확대보기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 포격으로 한날 한 시에 목숨을 잃은 군인 커플(발렌티나-베르세르크)의 공동 장례식(사진)이 8일 키이우에서 열렸다. 사진은 딸 발렌티나의 관 앞에서 오열하는 어머니. AP 연합뉴스


또 다른 동료인 드비에츠니크는 “전사한 의무병 벨란티나는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다”면서 “그녀는 진짜 전사였고, 두 사람은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커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성폭행 중 입에 돌을”…구치소 간 12~15세 소년들, 가
  • 트럼프 “여자애는 이렇게 해야”…‘미성년 성폭행 의혹’ 사실
  • 75세 ‘동안 여배우’의 진한 키스 장면 논란…“나이 많아서
  • 튀르키예 향하던 이란 미사일 알고 보니 美 해군 SM-3로
  • 부동산 업계 뒤흔든 ‘집단 성폭행’ 사건…“피해 여성 60명
  • “하루 두 번 ‘이 호흡’했더니”…남성 관계 시간 5분 늘었
  • 유두 통증 극심했던 남성, 근육통 아니었다…‘이 병’ 진단
  • 레이저 발사해 드론 ‘쾅’…이스라엘 실전서 첫 ‘아이언빔’
  • “나만 볼게”라더니…사적 영상 올린 전 남친, 상담 빙자 2
  • “트럼프 통화 중 16세에 마사지 요구”…엡스타인 새 FBI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