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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참전한 英 18세 청년, 임무 시작 몇분 만에 드론공격에 사망 [월드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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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드론 공격에 사망한 제임스 윌튼.


18세 나이에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영국인 청년이 임무를 시작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허더즈필드 출신의 제임스 윌튼(18)이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군 경험이 전혀없는 윌튼은 우크라이나를 돕고자 지난해 봄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

이후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팀에 합류해 간단한 군사훈련을 받은 그가 처음 임무에 투입된 것은 지난해 7월 23일이다. 당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투입된 윌튼은 보급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첫 임무를 시작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일이다.

함께 임무를 수행한 미국인 자원봉사자 제이슨은 “우리는 60㎏ 짐을 지고 엄폐물이 없는 열린 들판에서 2명씩 짝을 이뤄 20m 간격으로 이동하며 병사들에게 보급하는 일을 맡았다”면서 “갑자기 하늘에서 폭탄을 장착한 드론 소리가 났고, 조종사가 나와 윌튼 중 누구를 죽일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제이슨은 그러나 나흘 후 윌튼의 시신을 수습하고자 다시 들판에 갔다가 지뢰를 밟아 한쪽 발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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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이후 윌튼의 시신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화장된 후 부친인 그레이엄에게 인도됐다. 그는 “아들에게 우크라이나에 가지 말라고 했지만 결심이 너무나 확고했다”면서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공개적인 추모가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3일 “그는 자신의 삶과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친 영웅적인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최소 16명의 영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윌튼은 최연소다. 영국 외무부에 따르면 참전 혹은 자원봉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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