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의 두시기행문

깊은 숲 위에 내려앉은 겨울의 풍경, 양평 중원산 [두시기행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겨울 중원산 풍경


경기도 양평군에 자리한 중원산(해발 800m)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깊은 숲의 분위기를 간직한 산이다.화려한 암릉이나 거대한 봉우리를 자랑하는 산은 아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차분하게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그중에서도 겨울의 중원산은 유난히 조용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산길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낙엽으로 덮여 있던 숲길 위로 흰 눈이 내려앉고, 나뭇가지마다 서리가 맺히며 산 전체가 부드러운 설경 속으로 들어간다.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눈이 사각거리며 울리고, 숲은 한층 고요한 겨울의 공간으로 변한다.



확대보기
▲ 중원산 정상


중원산 산행은 대부분 중원계곡 일대에서 시작된다.겨울 계곡은 여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과 얼어붙은 가장자리들이 만들어내는 차분한 풍경이 산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든다. 계곡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이다 보면 숲은 더욱 빽빽해지고 겨울 산 특유의 차분한 정취가 이어진다.



확대보기
▲ 중원산 정상 풍경


능선에 올라서면 숲 사이로 주변 산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인근 용문산 능선과 양평 일대의 산들이 겹겹이 이어지며 겨울 특유의 맑고 선명한 풍경을 만들어낸다.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 숲은 시야를 넓혀 주어 여름에는 보이지 않던 산세까지 또렷하게 드러난다.

정상은 넓지 않지만 사방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눈 덮인 능선과 겨울빛으로 바랜 숲이 이어지며 중원산만의 차분한 풍경을 만든다.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고요한 산의 분위기 속에서 걷는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산이다.



확대보기
▲ 눈 쌓인 중원산의 풍경


산행을 마친 뒤에는 인근 용문산 관광지나 용문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겨울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오래된 사찰과 산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깊은 겨울 숲을 느낄 수 있는 중원산은 차분한 겨울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목적지가 된다.

글·사진 김희중 칼럼니스트 iong5636@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알프스 정상에서 성관계한 커플, 인터넷에 생중계 된 사연
  • “친부 성폭행 뒤 극단 선택”…18세 딸 유족 분노, 법원
  • 무릎 꿇은 여성 뒤로 접근해 바지 내린 남성…마트 발칵 뒤집
  • “식량 주겠다더니 성폭행”…가자 여성들 충격 증언
  • 인도, 이대로 괜찮나…또 女 외국인 관광객 성폭행, 수상한
  •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
  • ‘직원과 불륜’ 女장관, 트럼프의 ‘제물’ 됐다?…인사 피바
  • 트럼프와 웃던 20대 女간부…‘스폰 의혹’ 폭로 끝에 사실상
  • 20대女 “20만원씩 곗돈 내면 1주일 남친 허용”…멕시코서
  • 여고 女농구 코치, 학생과 관계하다 적발…남편도 손절했다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