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포옹·대화 등 ‘애프터플레이’한 여성 만족도 상승
전문가 “신체적 친밀감 이어가는 시간이 관계 만족에 도움”
성관계가 끝난 뒤 곧바로 돌아눕기보다 포옹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감을 이어가는 행동이 여성의 성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제학술지 ‘국제 발기부전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따르면 인도 연구진은 성관계 후 포옹이나 대화 등 친밀한 행동인 ‘애프터플레이(afterplay)’가 여성의 성적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애프터플레이는 성관계 뒤 서로 안아주거나 키스하고 대화를 나누는 행동을 말한다. 마사지하거나 함께 음악을 듣고 샤워하는 것도 포함된다. 전희와 달리 성관계가 끝난 뒤 신체적·정서적 교감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이 파트너 간 유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의 성생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안정적인 이성 관계를 유지하는 성인 여성과 파트너가 참여했다. 의학적 질환이나 정신질환, 이미 진단받은 성기능 장애가 있는 커플은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여성 431명이 최종 연구를 마쳤다.
431명 두 집단으로 나눠 8주간 비교연구진은 참가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눴다. 211명이 속한 A그룹과 220명이 속한 B그룹 모두 8주 동안 성욕과 흥분, 윤활, 오르가슴, 통증, 전희 등 성생활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다.
차이는 애프터플레이 교육이었다. B그룹에는 기존 교육과 함께 매주 15분 동안 애프터플레이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추가로 설명했다. 여기서 ‘15분’은 성관계 후 반드시 15분간 애프터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추가로 제공한 교육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자신의 성생활 경험과 오르가슴 여부,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활용했는지 등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전과 8주 뒤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평가해 두 집단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애프터플레이 교육을 받은 B그룹에서 더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 집단 여성들은 전체 성관계의 52%에서 오르가슴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일반 교육만 받은 A그룹은 38%였다.
자신의 성생활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B그룹은 91%로, A그룹의 51%를 크게 웃돌았다.
포옹·키스·대화…성관계 ‘이후’도 중요실제로 애프터플레이를 실천한 비율에서도 차이가 컸다. 연구 종료 시점에 파트너와 애프터플레이를 했다고 답한 비율은 B그룹에서 87%에 달했지만 A그룹에서는 3%에 그쳤다.
반면 성관계 전 전희를 했다는 비율은 두 집단 모두 97%로 같았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성관계 이전의 전희뿐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친밀한 교류도 여성의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프터플레이에는 특별한 도구나 복잡한 방법도 필요하지 않다. 성관계 뒤 서로 안아주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키스나 마사지 등으로 교감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안정적인 이성 관계에 있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했고, 특정 질환이나 성기능 장애가 있는 참가자는 제외했다. 따라서 모든 커플이나 다른 관계 유형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은 파트너가 성관계 이후에도 신체적·정서적 친밀감을 이어가도록 교육하는 것이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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