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러시아와의 전쟁 중에 일본이 보여준 강력한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면서 “이러한 지원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특히 방공 분야 등 인명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다가올 겨울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방문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유지를 약속했으며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실제로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비유럽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일 정도로 최상위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국가 중 하나로 이미 150억달러 이상을 제공했으며 올해에도 60억달러를 약속했다. 다만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방탄조끼, 헬멧, 비상식량 등 비살상 물자만을 지원해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엑스에 언급한 일본이 방공 분야 등 인명을 보호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매우 높은 수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뒤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일본 측의 의향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은 2005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2024년 기준 매년 약 30개를 생산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NHK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이 싼 비용으로 현대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동아시아의 안보 위협을 키운다며 일본과의 실질적인 군사·기술적 협력을 위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정부 간, 기업 간 군사기술 협력관계 구축을 매우 원한다”며 일본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및 대공 방어 기술을 받고 우크라이나는 실전 드론 기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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