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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툭하면 “부정선거”라더니…지지자엔 “우편으로 투표하라”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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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백악관서 우편투표 권유 재확인…모순 묻는 기자에 “가짜뉴스”
중간선거 앞두고 참여 독려하면서도 부정 의혹은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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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러 이동하는 모습(왼쪽)과 지난 5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촬영한 예비선거 우편투표용지. AP·로이터 연합뉴스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를 부른다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같은 방식을 활용하라고 권했다. 기자가 모순을 지적하자 기존 부정 의혹을 반복하며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현장 투표를 더 선호하지만 원하는 사람은 우편으로 투표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 기자는 우편투표를 부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지지자들에게 이를 권하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원한다며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곧바로 우편투표에 부정행위가 많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캘리포니아를 사례로 거론하던 중 기자가 증거가 없다고 지적하자 “당신은 가짜뉴스다”라고 맞받았다. 우편투표를 이용하라고 권하면서도 그 방식에 대한 불신은 거두지 않은 셈이다.

“우편으로 투표하라”…이틀 전 영상에서도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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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영상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등을 활용해 중간선거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트루스소셜 영상 캡처


이번 문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한 영상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모두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사전투표를 실시하는 주에서는 기다리지 말고 참여하라면서 “사전투표를 하거나 우편으로 투표하거나, 11월 3일 선거 당일 직접 투표하라”고 말했다. 자신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지만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고 생각하고 표를 행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수년간 우편투표의 신뢰성을 공격했던 대통령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라고 권하면서, 백악관에서도 발언의 일관성을 묻는 질문이 나온 것이다. 다만 그는 5일 문답에서도 부정 의혹을 철회하지 않았다.

본인도 우편투표…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층 참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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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 23일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의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비판하면서 선거 때는 활용을 권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CNN에 따르면 그의 선거캠프는 2024년 대선 당시에도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우편투표를 이용했으며, 올해 3월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이 방식으로 표를 행사했다.

반면 집권 2기 들어서는 우편투표 제한을 추진했다.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중간선거를 앞둔 광범위한 제한 조치에 제동을 걸자 투표 체계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전략이 부동층 설득보다 기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투표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참여하라는 이번 메시지도 그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참여 독려가 우편투표에 대한 입장 변화까지 뜻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NN은 영상이 기존 견해의 변화를 의미하는지 백악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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