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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 넘은 트럼프…젤렌스키 퇴진 요구에 우크라이나 격분 ‘정면 돌파’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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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5년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논쟁 중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사실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 발언이 나온 당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키이우에서 잇달아 회담했다. 회담 직후 이들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속적인 지지를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무력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입을 통해 나왔다. 그는 이날 엑스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 자유, 그리고 존엄을 위한 전쟁의 시기에 나라를 이끌고 있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민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외국의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기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뿐이다. 그는 지지받을 만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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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에 대량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주택가가 폭탄 공격에 초토화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극한 갈등은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에 대량 공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이후에도 추가 공급에 나서면서 총 480만t을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가 나온 직후 우크라이나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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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2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비판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더욱 날 선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10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을 여러 번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이 전쟁은 애초에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렸다. 또한 “우리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하라. 다만 전 세계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지 말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했다”며 “특히 우리(미국) 농부와 목장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지도자)을 맞이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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