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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명 탄 여객기 납치” 경보에 전투기 떴는데…유럽 놀란 황당 소동 전말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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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코렌돈항공


유럽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가 관제소에 납치 경보를 잘못 보내 전투기가 여러 대 출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승객과 승무원 178명을 태우고 그리스 코르푸에서 독일 뉘른베르크로 가던 튀르키예 코렌돈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 트랜스폰더(항공관제용 자동응답장치)에서 공중납치 비상코드 ‘7500’이 발신됐다.

당시 크로아티아 상공에서 비상 코드가 발신되자 크로아티아와 독일 공군 전투기가 차례로 출격했다. 동시에 도착지인 뉘른베르크 공항은 작전을 위해 폐쇄됐다.

당국은 전투기 호위를 통해 여객기를 뉘른베르크 공항에 착륙시킨 뒤 경찰 특공대를 기내에 투입해 납치 등 실제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해당 비상코드는 여객기의 실수로 잘못 전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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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독일군 제공


코렌돈항공 측은 “교신 시스템 오류로 납치 코드를 잘못 보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독일 영공에서 교신이 두절된 민간 항공기의 상황 파악을 위해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드물지 않다”면서도 “다만 최근 이스라엘로 가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부기장의 납치 기도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당국이 매우 긴장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 미하엘 페촐트는 AP에 “항공기 조종실에서 납치 신호가 직접 전송됐다”며 “이후 조종실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조종실과 관제소도 교신이 끊겨 최악의 상황, 실제 인질극을 가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럽 위협하는 항공길 납치 사건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항공기 납치에 대한 유럽의 걱정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잘못된 납치 신호가 발신된 당일 아침에는 조종사 3명이 뉘른베르크 공항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를 봤다고 신고해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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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s년 8월 5일(현지시간) 독일 슈케우디츠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경찰관이 폭발물 처리 로봇 옆을 지나고 있다. 당시 활주로 인근에서 드론이 발견돼 폭발물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지난 8월 독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수송기에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폭발물은 터지지 않았고 이후 공항 직원이 드론을 발견해 당국이 처리했다.

독일 당국은 이달 초 러시아 국적의 올레그 레부슈킨과 벨라루스 국적의 안드레이 카르샤코프를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또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GRU)의 개입 의혹도 제기됐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는 “독일이 충분한 증거 없이 자국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독일 총영사관 폐쇄를 발표하는 등 맞대응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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