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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5090 단종 아냐” 엔비디아, 단종설 부인 [고든 정의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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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X 5090.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는 2025년 1월 30일 블랙웰 아키텍처를 사용한 그래픽 카드 ‘RTX 5090’과 ‘RTX 5080’을 출시했습니다. 최상위 제품인 RTX 5090의 가격은 1999달러, 그 아래 등급 제품인 RTX 5080은 999달러였지만, 출시와 함께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누구도 그 가격에 살 수 없는 값비싼 그래픽 카드가 됐습니다.

특히 32GB GDDR7 메모리와 GB202 칩을 탑재한 RTX 5090은 AI 연산용으로 인기가 높아 출시 초부터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800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에 판매됐고, 최근에는 1000만원을 넘게 줘도 물량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품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와 동시에 엔비디아는 GB202 칩을 사용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그래픽 카드인 ‘RTX Pro’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84GB 메모리를 탑재한 RTX Pro 5500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더 탑재해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훨씬 이득입니다. 가뜩이나 메모리와 칩 수급 문제가 겹친 상황에서 굳이 RTX 5090을 생산할 필요성도 낮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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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X 프로 5500. 엔비디아 제공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RTX 5090 단종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이 루머는 엔비디아가 내년 초 RTX 5080의 24GB 버전을 내놓아 플래그십 제품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제법 그럴듯하게 퍼졌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수석 부사장인 제프 피셔는 최근 이를 부인했습니다.

지난 17일 피셔 부사장은 대만에서 열린 ‘RTX Spark‘ 제품 출시 행사에서 대만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공급망이 다소 제한돼 있지만, 엔비디아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RTX 5090은 확실히 단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단종설은 다소 가라앉는 듯하지만, 공급난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근 GDDR 메모리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RTX 5080 같은 다른 그래픽 카드의 가격도 오르고 있고, RTX 5090은 게임보다 AI 가속기용으로 수요가 높아 품귀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동안 고성능 그래픽 카드 공급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카드 출시도 메모리 공급난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에 새로운 팹이 가동되고 GDDR 메모리 공급이 조금 완화되면 수급난이 나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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