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경찰이 근무 중 음란물을 시청하거나 여러 여성과 선정적인 사진을 주고받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확인돼 결국 파면됐다.
영국 리버풀에코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체셔 경찰서 소속 앤서니 스펠먼은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여성 12명에게 접근해 옷을 입지 않은 사진을 보내거나 성적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근무 중 하루 최대 90건의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여러 여성에게 “성폭행 상황을 연출하는 역할극을 즐긴다”고 말하는 등 성적 욕구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 남성은 과거 자신이 체포한 남성의 어머니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징계 보고서에 따르면 스펠먼은 데이트 앱을 이용해 해당 여성의 신원을 파악한 뒤 성적인 메시지를 보냈고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영국 경찰 징계위원회는 “스펠먼의 행위는 성적 목적을 위해 경찰관의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며 “여러 여성과 빈번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것은 경찰 업무에 소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가 속해 있던 체셔 경찰서의 아이크 에반스 부경찰서장은 “경찰관은 임용 전 청렴과 성실 등 명확한 행동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다”며 “스펠먼은 이러한 원칙을 여러 차례 위반했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행동은 우리 사회가 경찰에 기대하는 모습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경찰의 원칙과 지침을 위반하는 사람은 누구든 비슷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펠먼에 대한 징계 심의는 지난 4월 비공개로 열렸으며 경찰은 그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스펠먼은 향후 경찰직에 복직할 수 없게 됐다.
영국 경찰 성 관련 비위 사례한편 영국 경찰의 비위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23년 4월 맨체스터·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이었던 제임스 홀트는 근무 외 시간에 동료 경찰관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파면됐다.
같은 해 6월 테임사이드·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소속 로버트 화이트헤드는 실종 신고 이력이 있는 심신이 취약한 여성과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다 파면됐고, 2024년 5월 또 다른 경찰은 출동 근무 중 아동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파면됐다.
지난 6월에는 볼턴·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 소속 직원이 근무 중 알게 된 여성에게 성적 사진과 동영상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나 중대한 비위가 인정돼 결국 경찰복을 벗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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