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군 훈련기 2대가 비행 중 공중에서 충돌해 조종사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필리핀 공군은 전날 오후 3시 51분께 필리핀 북부 루손섬 바탕가스주 리파시의 페르난도 공군기지에서 훈련기인 SF-260 2대가 비행 중 서로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탑승한 조종사 4명이 모두 숨졌다.
실제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같은 방향으로 저공비행 중이던 두 대가 서로 스치듯 부딪치고 곧 연기와 함께 지상으로 떨어진다. 이에 대해 필리핀 공군 측은 “두 사고 항공기 모두 기지 경계선 내에 추락했으며 추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충돌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SF-260 전 기종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는 편대 비행 훈련 중에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루손섬 벵게트주 산악지역에 SF-260 훈련기가 떨어져 조종사 2명이 숨진 바 있다.
SF-260은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경량 항공기로, 프로펠러기임에도 매우 민첩하게 움직여 고성능 제트 전투기를 타기 전 초등 단계의 훈련기로 인기가 높다. 필리핀 공군은 1970년대부터 50년 이상 총 80대 이상의 SF-260를 도입해 다방면으로 운용해 온 대표적인 국가로 최근에는 기령 노후화와 잇따른 사고로 교체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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