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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있니?”…34층서 떨어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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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놀라운 평형감각이 또 한번 입증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언론을 통해 화제가 된 호주 골든코스트에 살고 있는 고양이 부두(Voodoo)는 최근 34층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놀라운 것은 믿을 수 없는 평형감각을 발휘해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멀쩡했기 때문.

고양이의 주인 쉐리 워싱턴은 “아파트 발코니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것을 좋아하던 부두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 출입문도 모두 잠겨있던 상태라 창문에서 추락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떨리는 마음으로 1층으로 내려왔을 때 부두는 그곳에 있었다. 단 차가운 주검이 아닌 예상외로 건강한 상태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워싱턴은 “화단의 풀숲 사이에는 떨어질 때 부러진 나뭇가지들과 부두의 털이 곳곳에 남겨져 있었다.”며 “정황상 부두가 떨어진 것은 확실했지만 부두가 너무 건강한 모습이라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주인은 혹시 모를 부상을 우려해 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기초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떨어질 때 나뭇가지에 긁힌 가벼운 찰과상만 있을 뿐 골절이나 장기파손은 전혀 없었다.

부두를 검사한 수의사는 “고양이들은 다른 동물과 달리 뛰어난 평형감각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34층 건물에서 떨어졌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두의 상태는 멀쩡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여러 실험을 통해 고양이들이 다른 동물들보다 월등한 평형감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눈과 귀 속에 있는 평형기관인 반고리관과 유연한 골격 때문에 떨어질 경우 균형을 유지하고 몸을 낙하산처럼 만들어 안전하게 착지하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고양이가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장난을 치거나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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