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아 추워” 한여름에 옷16벌 입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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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삼복더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옷을 벗어던지고픈 여름에 도리어 “껴 입어야 한다.”며 옷을 찾는 남자가 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사는 우리쥔(53)은 기온에 상관없이 추위를 타는 희귀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18년 전 감기를 크게 앓은 뒤 생긴 이 같은 증상은 온도가 35도까지 오르는 한 여름에도 계속된다.

두툼한 한겨울용 파카에 바지 16벌, 양말 13개 정도는 신어야 외출이 가능하고, 밤에 잘 때에도 이불 6장은 덮어야 간신히 잠들 수 있을 정도다.

그가 찾은 병원에서는 모두 “일종의 정신병”이라는 진단을 내 놓았다. 심리적인 무언가가 그에게 추위의 공포를 심었다는 것.

그러나 그는 스스로 단지 추위가 두려울 뿐, 남들과 전혀 다른 바가 없다며 갖은 민간요법 등을 시행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이 병으로 인해 부인과 이혼을 하고 혼자가 된 그는 어떤 돈벌이도 하지 못한 채 친척에 의탁해 살고 있다.

정저우시 제8인민병원 심리학과 교수 후시옹주는 “추위나 더위를 유독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체적인 반응은 정상이지만, 심리적인 반응이 비정상적”이라면서 “우씨의 경우 사회적인 불만 또는 부적응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증상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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