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복권인 ‘유로밀리언’의 잭팟이 또다시 영국에서 터졌다.
이번엔 신디케이트(공동구매) 방식으로 구매한 12명의 버스 기사들이 그 주인공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노샘프턴셔에 있는 한 버스 터미널에 소속된 12명의 버스 기사들은 지난 3년간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했고 마침내 ‘잭팟’을 터뜨렸다.
총 상금은 3803만 4640파운드(약 676억원)로, 각각 316만 9553파운드(약 56억원)을 받게 됐다.
이로써 버시 기사 대부분은 명예롭게(?) 은퇴를 선언했고 이는 전체 인원의 5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
행운의 12인 중 1명인 존 녹스(49)는 “내 낡은 자동차를 에스턴 마틴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아내 진이 원하는 건 뭐든지 살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의 처남이자 또 다른 당첨 회원인 찰스 코너(40)는 “비록 ‘평범한 소형차’일지라도 지금은 새 차를 사는데 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일했지만 지금은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가고 골프 클럽 가입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올해말 은퇴가 예정됐던 당첨자 찰스 길리언(64) 역시 좀더 빠른 은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로써 이번 당첨까지 올해 들어 5차례의 최대규모 복권 당첨금이 모두 영국인들 차치가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유로밀리언 복권은 7자리 숫자를 모두 맞춘 당첨자가 없을 경우 1등 당첨 상금이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시스템으로, 복권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