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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건축물’ 뽑힌 싱가포르 ‘수직마을’…고정관념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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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라고 하면 획일화된 형태의 고층건물들이 좁은 부지 안에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오랜 관념을 타파한 전혀 새로운 아파트 건물이 2015년 세계건축박람회 ‘올해의 건물’(Building of the Year)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인터레이스(Interlace)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 건물은 독일인 건축가 올레 스히렌(Ole Scheeren)이 설계한 것이다. 그는 베이징의 CCTV 방송국 본사 건물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이기도 하다.

현대에 접어들어 주거지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자 대안으로 등장한 아파트 및 공동주택들은, 좁은 부지 안에 최대한의 가구를 집중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 과정에서 ‘공동 공간’을 희생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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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히렌은 이 새로운 건축물을 통해 이러한 ‘주택 부족 해결’과 ‘공동 공간 창출’ 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스히렌과 동료들은 이를 위해 ‘탑’형태로 쌓여있는 아파트를 ‘장난감 블록’으로 대체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들은 이런 블록들을 다양한 각도로 엇갈리게 쌓음으로써 총 8개의 공원을 지닌 새로운 아파트 건축물을 창조해냈다.

각각의 공원은 서로 전혀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공원에는 주민들을 위한 정원이 꾸며져 있는가 하면 다른 공원에는 수영장이나 연못이 들어서 있다.

또한 단지 내 도로 주변에는 대나무 숲, 바비큐 파티장, 운동기구 등을 배치해 주민들로 하여금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스히렌은 이러한 건축 콘셉트가 “수직적 고립상태를 수평적 교류로 전환하고, 현대사회의 중요 문제 중 하나인 공동체 가치의 상실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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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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