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러 판 ‘살인의 추억’…할머니 살인마 결국 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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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살인마‘(Granny the ripp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가진 여성이 결국 감옥 대신 정신병원에 가게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타마라 삼소노바(68)가 삼엄한 경비시설의 치료감호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소노바의 살인 행각은 제정신이라면 하지못할 만큼 충격적이다. 큰 공포를 일으킨 영화 '양들의 침묵'의 범죄를 능가할 정도.

이번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미트로바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서 목잘린 시신이 발견되면서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이 시신의 신원은 발렌티나 울라노바(79). 인근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삼소노바가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색 가방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삼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집에서 발견된 여러 권에 달하는 일기장에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 용의자가 직접 쓴 이 일기에는 지난 10년 간 10여 건의 살해 내용이 세세히 기술돼 있어, 경찰은 그간 이 지역에서 벌어진 미해결 실종 및 살인사건과 일일히 대조하며 수사했다.

또한 용의자의 집에서는 13년 전 이 지역 거리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 발견된 남성의 명함도 발견됐다. 이 살인사건 역시 미해결로 남았는데 자연스럽게 삼소노바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위원회는 삼소노바가 총 12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연쇄 살인 및 시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재판부는 삼소노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망상형 정신 분열증을 인정해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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