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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랜드로버 흉내내다 그만…장가계 계단 오르다 미끄러진 중국 SUV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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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우인 캡처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자사 SUV 신모델 홍보를 위해 장가계에서 ‘하늘계단’을 오르다 실패해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매체 명보 등은 지난 12일 체리자동차가 중국 최고 등급인 ‘국가 A5급’ 관광지 장가계 천문산 국가삼림공원에서 신형 SUV ‘평원 X3L’ 성능을 홍보하기 위해 계단 등반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단은 천문산 계단으로 올라가는 999개의 계단으로, 아찔한 높이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관광지다. 길이 약 300m에 수직 낙차 150m, 계단 간 폭이 30㎝에 일부 구간은 경사가 60도가 넘을 정도로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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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우인 캡처


영상을 보면 계단을 중간쯤 올라가던 차량이 그대로 미끄러져 오른쪽 난간에 세게 부딪힌다. 충격으로 난간 일부가 그대로 파손됐고, 자동차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음성이 포착됐다.

이 사고로 천문산 일부 구간은 관광객 출입이 통제됐으며, 난간 일부가 여전히 수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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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지로버 유튜브 캡처


2018년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세계 최초로 이 계단을 완주했다. 운전은 재규어 레이싱팀 포뮬러1 출신 드라이버 호-핀 통(Ho-Pin Tung)이 맡았으며, 약 22분 만에 정상에 도달해 화제를 모았다.

체리자동차 측은 성명을 통해 “테스트 중 안전용 로프가 풀려 바퀴에 감겨 주행에 문제가 생겼다”며 “관광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점과 안전 관리 부족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시설 복구와 보상에 책임을 다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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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우인 캡처


중국 현지에서는 체리자동차의 홍보 방식과 안전 관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북경일보는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손상된 시설 복구와 안전 확보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관광지에서 이런 위험한 마케팅을 허용한 것은 무책임하다”, “결국 관광객만 피해를 보는 쇼”라며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안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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