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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히잡을 안 써?”…무슬림 아빠와 두 오빠, 18세 여동생 명예살인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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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와 두 오빠에 의해 살해당한 라이언 알 나자르. 영상 캡처


아버지와 두 오빠가 여동생을 이른바 ‘명예살인’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현지 매체 NL타임스는 검찰이 라이언 알 나자르(사망 당시 18세)를 살해한 혐의로 아버지 칼레드(53), 오빠 무하나드(25), 모하메드(23)에 최고 25년 형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무슬림 이민자인 이들은 여성이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벌어지는 명예살인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5월 22일로 당시 네덜란드 북부 주르에서 라이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인근 늪에서 양손과 다리가 테이프로 묶여있는 상태로 익사한 라이언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드러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공모해 살인한 것으로, 라이언이 남성과 어울리고 히잡을 쓰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등 서구식으로 생활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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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알 나자르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 현장 모습. 영상 캡처


네덜란드 검찰은 “세 명의 용의자 모두 범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아버지 칼레드가 범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인 직후 칼레드는 시리아로 도망쳤으며 아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칼레드는 네덜란드 언론에 자신이 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나 두 아들은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예살인은 가족이나 공동체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을 살해하는 행위로 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대상이 된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혼전 성관계, 간통, 정략결혼, 가출, 이혼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살해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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