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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더 강해져 돌아왔다”…이스라엘, 레바논 ‘900년 요새’ 점령한 이유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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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보포르 성 사진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영상 캡처


이스라엘이 휴전 중인 상황에서도 레바논의 요새이자 상징적인 곳인 보포르 성을 점령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전을 확대해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900년 역사를 지닌 보포르 성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먼저 이 지역의 헤즈볼라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규모 폭격에 나섰으며 포병과 탱크 포격이 뒤따랐다. 이어 지상군이 화력 지원을 받으며 해발 700m의 요새로 진격해 결국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보포르 성 점령은 우리가 주도하는 정책의 극적인 전환점”이라면서 “이제 나의 지시는 헤즈볼라 통제하에 있던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이라고 자축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모습으로 보포르에 돌아왔다”면서 “우리는 두려움의 장벽을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아침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성 위에 이스라엘 국기와 이스라엘군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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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현지시간) 보포르 성 위로 이스라엘 국기와 군기가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역사적 상징적 공간인 보포르 성12세기 십자군 전쟁 시기에 지어진 보포르 성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반도와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이 성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에게 역사적, 정치적, 군사적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 중세 십자군 전쟁 때부터 주인이 끊임없이 바뀐 보포르 성은 중동 전선의 패권이 어디로 기울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통한다. 지난 1982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치열한 육탄전을 벌여 보포르 성을 점령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8년 동안이나 성을 요새화하며 지켰으나 끊임없는 게릴라전으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자 결국 2000년 철군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게는 뼈아픈 역사지만 레바논에 보포르 성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국토를 끝까지 지켜낸 ‘저항의 랜드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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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보포르 성 주위에서 작전 중이다. 이스라엘군 제공


이스라엘 지상전 확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변수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지난 4월 중순 10일간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후 그 기간을 45일 더 연장한 상태다. 그러나 공식 합의가 무색하게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강화를 지시했다. 미국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는 이란은 헤즈볼라를 포함한 레바논 내 휴전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확대가 미·이란 종전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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