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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지 9곳 뚫렸다”…건물 20곳·신형 레이더 파괴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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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위성사진·기지 내부 영상 교차 검증
요르단 건물 20곳·쿠웨이트 신설 레이더 피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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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최근 공격 이후 불길에 휩싸인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내 조립식 건물들. 뉴욕타임스는 온라인에 공개된 이 사진의 촬영 장소를 해당 기지로 확인했다. MenchOsint 엑스(X·옛 트위터)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최근 2주간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요르단의 미 공군 거점에서는 건물 20곳 이상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됐고 쿠웨이트에서는 설치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레이더가 파괴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위성사진과 기지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 현장 사진 등을 분석해 이 같은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이 공개한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유럽우주국(ESA)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자료, 공격 당시 촬영된 영상과 대조했다. 이를 통해 지난 7일 이후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등에 있는 미군 시설 9곳에서 파손 흔적을 찾아냈다.

이번 분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크게 약화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NYT는 최근 공격이 이란이 여전히 특정 군사시설을 골라 피해를 줄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요르단 기지 건물 20곳 파손…드론 시설도 피해가장 큰 피해가 확인된 곳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다. 이곳은 미 공군이 중동 작전을 수행하는 주요 거점으로, 지난 17일 이란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

공격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발사체가 조립식 건물 주변에서 폭발하고 잔해가 쏟아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다른 사진에는 여러 건물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NYT는 영상 속 건물 배치와 지형을 분석해 촬영 장소가 해당 기지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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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공개한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붉은 선으로 표시된 구역에서 건물 여러 동이 불에 타거나 파손된 흔적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위성자료와 현장 영상 등을 대조해 사진 속 피해가 실제라고 확인했다. 파르스통신 텔레그램


이란이 이후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기지 내 구조물 최소 20곳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일부 불탄 모습이 담겼다. 병력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뿐 아니라 격납고 2곳과 드론 대피시설 3곳도 피해를 봤다.

앞서 공격이 이어진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 사이에는 비행장 격납고 1곳도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관계자는 이달 요르단과 다른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이란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병력 약 12명을 독일의 미군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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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공개한 요르단 북부 미군 전초기지 ‘타워 22’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붉은 원 안 건물 일부가 무너진 흔적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위성자료와 현장 영상을 대조해 해당 피해가 실제라고 확인했다. 파르스통신 텔레그램


요르단 북부 시리아 접경 지역에 있는 미군 전초기지 ‘타워 22’에서도 건물 1개 동의 남쪽 부분이 무너졌다. 이곳에서는 2024년 친이란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진 바 있다.

신설 레이더도 파괴…바레인·이라크까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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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공개한 쿠웨이트 아흐마드 알자베르 공군기지의 레이더 공격 전후 위성사진. 오른쪽 사진에는 원형 레이돔이 보이지만, 공격 뒤 촬영된 왼쪽 사진에서는 시설이 크게 파손된 흔적이 나타난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위성자료와 대조해 해당 레이더의 피해를 확인했다. 이란 공개자료·노던프로비전스 인스타그램 캡처


이란은 쿠웨이트의 아흐마드 알자베르 공군기지에 설치된 레이더도 공격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해당 레이더는 지난 20일 전후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장비는 불과 6개월 전 설치를 마친 신형 시설이었다.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서도 비교적 경미한 파손 흔적이 발견됐다. 이란은 전쟁 초기에도 이 기지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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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공개한 이라크 아르빌 국제공항 내 미군 시설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붉은 원 안 대형 군용 천막의 지붕이 크게 파손된 모습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위성자료와 현장 정보를 대조해 해당 피해가 실제라고 확인했다. 파르스통신 텔레그램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시설에서는 창고 1곳이 타격을 입었다. 이란은 앞선 공격에서도 이곳의 창고와 레이더, 통신시설을 겨냥했다. 이라크 아르빌 국제공항에 마련된 미군 시설에서는 대형 군용 천막의 지붕이 크게 무너졌다.

이란은 공격 성과를 과시하려고 미군 시설의 위성사진을 선전전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장병의 안전과 작전 보안을 이유로 상업 위성 업체에 중동 미군 시설의 고해상도 사진 공개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국방부는 위성사진에 나타난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위성사진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요르단 기지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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