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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美 플로리다에서 ‘낚인’ 거대한 드론, 이란 샤헤드?…정체 알고 보니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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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해상에서 발견된 드론. 현지 낚싯배 업체가 발견해서 뭍으로 옮기는 모습. 더워존 제공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매우 유사하게 생긴 드론이 낚시꾼들에게 낚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의 한 낚시 전세선이 에글린 공군기지 인근에서 외형이 거의 온전히 보존된 드론 한 대를 건져 올렸다.

해당 드론은 이란의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 그리고 이를 토대로 미국이 복제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이하 루카스) 또는 이를 위한 표적·위협 모사기와 매우 흡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현지 SNS에서는 이를 건져 올린 시민들이 드론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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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해상에서 발견된 드론. 현지 낚싯배 업체가 발견해서 뭍으로 옮기는 모습. 더워존 제공


해당 드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플로리다에서 보트로 낚싯배를 운영하는 다니엘 아르세놀트 선장으로, 그는 멀리서 물 위에 떠 있는 물체를 확인한 뒤 직접 다가가 드론을 건져 올렸다.

아르세놀트 선장은 “물체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드론 아래에서 제법 큰 물고기도 함께 발견했다”면서 “이날 아침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가득 찬 아이스박스에 또 다른 ‘생선’(드론)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와 회사는 드론 회수 사실을 지역 기관에 알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했고 결국 한 기관이 현장에 나와 드론을 회수해 갔다”며 “다만 드론을 가져간 기관의 정확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보고 촬영한 한 사진작가에 따르면 엔진과 프로펠러, 탐지 장치 등에는 손상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는 상공에서 바다로 추락할 때 생긴 파손으로 추측된다.

플로리다에서 낚인 드론의 정체는?미군 측은 해당 드론의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기지에서 드론 한 대를 분실한 사실만 확인했다.

에글린 공군기지 대변인은 “앞서 루카스 시험용 드론이 시험 비행 중 추락했다”고 밝혔으나 드론의 추락 시기와 추락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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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샤헤드 드론. AFP 연합뉴스


에글린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부대는 제96시험비행단으로 확인됐다. 해당 비행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부대는 공군 공중 투하 무기, 항법 및 유도 시스템, 지휘통제 시스템, 그리고 공군 특수작전사령부 시스템의 시험 및 평가 센터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모방해 만든 루카스 드론 또는 루카스 드론을 무기화하기 전 시험 및 훈련용으로 제작한 FLM-136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FLM-136은 미국 방산업체가 개발한 무인기 플랫폼으로, 샤헤드-136과 유사한 형상과 비행 특성을 구현해 미군의 대드론(C-UAS) 방어체계가 실제 샤헤드 계열 공격 드론을 상대하는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표적·위협 모사기로 개발됐다.

길이 약 3m, 날개폭 2.5m에 최대 약 6시간 체공할 수 있으며 1만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운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FLM-136이 단순한 표적기와 달리 샤헤드-136의 외형뿐 아니라 장거리 비행과 저비용 운용이라는 특성을 모사하도록 설계됐다는 사실이다.

이후 미국 방산업체는 FLM-136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루카스 드론을 발전시켰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루카스는 FLM-136과 밀접하게 연관된 설계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FLM-136의 위협 모사 플랫폼이 사실상 실전용 공격형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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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을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사진)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미 중부사령부 제공


루카스 드론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한 당일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2월 군 최초의 자폭 드론 공격 부대인 ‘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TFSS) 창설 당시 더워존에 “루카스는 대당 약 3만 5000달러의 비용으로 최첨단 기능을 제공하는 저비용 확장성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에글린은 미 공군의 무기 시험·평가에서 중요한 시설이고, 최근에는 FLM-136 계열 드론이 이곳에서 운용되는 정황이 확인된 바 있다. 플로리다 해상에서 회수된 드론이 FLM-136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FLM-136 계열 시험을 통해 탄생한 루카스의 대당 생산비는 1만~5만 5000달러(한화 약 1500만~83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미국이 전쟁의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기의 가격인 200만달러(약 30억원) 대비 매우 저렴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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