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디젤, 디젤”…트럼프, 젤렌스키에 또 러 정유시설 공격 중단 압박한 이유 [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합성 이미지. AP 연합뉴스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두 사람 간의 전화 통화 사실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공격이 전 세계 디젤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며 통화 중에 ‘디젤’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러시아 디젤 정유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한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이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면서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디젤 가격 상승은 이란이 아니라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도 했다.



확대보기
▲ 지난 6월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만찬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이는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맞물려 있다. 이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디젤 가격 상승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돌린 것이지만 불과 1주일 만에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 지역 정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20일 새벽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역에 걸쳐 1000대 이상의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모스크바 정유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모스크바 남동부 가스프롬네프트 정유시설에 드론 여러 대가 떨어져 큰 화염에 휩싸이며 거대한 연기 기둥이 상공을 뒤덮었다. 이 공장은 모스크바 전체 연료 수요의 약 40%를 책임지는 핵심 거점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요구가 1주일 만에 무산된 셈이다.



확대보기
▲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남동부 가스프롬네프트 정유시설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중요한 대화였고 많은 것을 논의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회담은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외교적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화성에 물 있었다…사하라서 발견된 ‘화성 운석’ 알고 보니
  • ‘원정 성매매 알선’ 베트남 여성들, 태국서 체포…“영원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