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및 남동부 일대 새벽하늘에 이른바 ‘우주 해파리’(Space Jellyfish) 현상이 발생해 현지 시민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에 올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푸른빛과 주황빛이 오묘하게 섞인 거대한 둥근 형상이 일출 직전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13일 새벽 관측된 우주 해파리 현상은 푸르스름한 여명을 배경으로 나타나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신비롭고 이색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다. 자연과 인간의 첨단 기술이 밤하늘에 합작해 만들어 낸 이 ‘작품’은 사실 우주로 발사된 로켓에 의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힘차게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후 하늘에 우주 해파리가 생성됐는데 이 몽툭한 몸체는 팰컨9의 로켓 엔진 노즐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다. 수평선 너머 어슴푸레한 태양빛이 배기가스를 비추면서 하늘에 이 같은 그림을 그리는 셈이다.
이 신비로운 현상에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매료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주 해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고조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만약 이 경이로운 장면을 카메라로 포착했다면 댓글로 사진을 함께 공유해 달라”며 사진 제보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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