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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장비 비싸게 후려치는 미국”…대만 F-16 조종사들 ‘눈물 흘리는’ 이유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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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선급금 내고도 F-16V 2대 받은 대만”
-전문가 인용해 대만이 인도받은 F-16 블록 폄하
-약 11조원어치 F-16 구매한 대만, 언제 다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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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만군이 운용하는 F-16V 전투기. AP 연합뉴스


대만 공군이 도입하기로 한 미국산 F-16 블록 70 전투기 66대 가운데 초도 물량 2대가 대만에 도착했지만, 미국의 전투기 납품 지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관찰자망은 지난 15일 “돈은 60%를 지급했는데 받은 물량은 3%뿐, 대만은 또 ‘호구’가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납품 지연을 꼬집었다.

매체는 “대만은 미국 F-16 블록 70 전투기 66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이 중 초도 물량인 2대가 수년간의 인도 지연과 한 달 넘는 하와이 체류 끝에 마침내 대만에 도착했다”며 “하지만 인도 지연 과정에서 결국 전자전 장비는 장착되지 않은 채 대만에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은 F-16 블록 70 전투기의 선급금 60%를 이미 미국에 지급했지만 현재까지 인도받은 물량은 주문량의 3% 수준”이라며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과연 ‘대만을 지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대만을 속여 손해를 입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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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F-16 전투기. 미 공군 제공


해당 매체는 미국이 대만에 인도한 F-16 블록 70 전투기가 현역 전투기로서 더 이상 최상위급 기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만 군사평론가 뤼리시 전 함장은 매체에 “과거에는 F-16 블록 70이 가장 앞선 모델이라고 얘기했었지만 정작 미 공군은 이 기종이 아닌 F-16G를 도입했다”며 “미 공군이 왜 F-16 블록을 도입하지 않았는지는 분명하다. 최정상급 기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투기 2대가 대만에 도착하자 내부에서는 많은 사람이 마치 대단한 성과라도 거둔 것처럼 환호했다”며 “하지만 인도가 계속 지연된다면 F-16은 결국 4.5세대 전투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6세대 전투기로 앞서가는데…중국의 이러한 지적은 최근 중국이 5세대 전투기를 넘어 6세대 전투기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일반적으로 6세대 전투기는 5세대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과 첨단 센서를 기반으로 하면서,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운용,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을 한층 강화한 차세대 전투기를 의미한다.

중국은 지난 7월 공중권 장악을 위한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2024년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와 랴오닝성 선양 등에서 J-36과 J-50 등 차세대 스텔스기로 추정되는 기체의 시험 비행 모습이 여러 차례 지상에서 포착됐지만, 중국군은 개발 및 시험 비행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다.

중국 매체가 대만이 인도받은 F-16 블록이 4.5세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는 배경에는 중국의 공군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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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공에서 포착된 중국 6세대 전투기 J-36. SNS 영상 캡처


매체는 “대만이 F-16V를 인도받더라도 중국 인민해방군의 향후 J-20, J-10C, 나아가 J-35에 대응하기에는 애초부터 역부족”이라며 “오늘날의 전투기에서 장거리 미사일 외에도 핵심 요소는 전자전 능력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만에 도착한 F-16 블록에는 전자전 기능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미국이 고의적으로 대만에 구식 장비를 비싸게 팔고 있다고 꼬집었다.

관찰자망은 “미국이 대만에 실제로 판매하는 건 구식 기종이고, 그 대가로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며 “사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는 늘 비슷한 방식이 반복됐다. 다운그레이드형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 일부 군사 애호가들은 ‘세계 최강의 F-16’을 인도받았다며 환호했지만 사실 F-16을 운용하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원래 4세대 전투기이고 몇몇 기능을 추가해 봐야 최대 4.5세대에 불과하다”면서 “다른 나라는 이미 5세대 전투기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F-16 블록을 ‘세계 최강’이라고 홍보하는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따라서 실제로 F-16 블록을 운용해야 하는 부대와 조종사들은 모두 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미군이 현재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군사작전만 보더라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전투기는 F-35”라고 강조했다.

약 11조원어치 F-16 구매한 대만, 언제 다 받을까한편 미국은 7년 전인 2019년 히드마틴이 80억 달러(한화 약 10조8000억원) 규모의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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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2일 대만 동부 타이둥 즈항 공항 공군기지에 착륙한 F-16V 블록 70 전투기. 뉴시스 대만중앙통신


지난 2일 대만에 도착한 첫 인도분 2대는 대만이 무려 29년 만에 받은 신형 전투기다. 대만이 마지막으로 도입한 전투기는 1992년 프랑스 다쏘사로부터 구매한 미라주 2000 전투기였다.

F-16V 66대가 모두 인도되면 대만의 F-16 전투기 보유량은 200여 대로 늘어난다.

대만 영자지 타이베이타임스는 지난 8월 “나머지 F-16 블록 70 전투기가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대만 국방부는 지난 2일 초도 물량 2대가 도착한 뒤 연말까지 추가 기체가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인도 대수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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