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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트럼프 뒤통수 친 러시아…이란과 손잡고 “역사상 가장 긴밀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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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AI 생성 이미지


러시아와 이란이 만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이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을 연달아 만났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최근 이란 방문은 2025년 2월이 마지막이며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이란과의 전략적 협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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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19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이란 테헤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라브로프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란과의 경제·투자 협정 이행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을 강력하게 발전시킨다는 공동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전문가들이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로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고 탄화수소 관련 미래 철도 프로젝트도 이란 측 준비가 끝나는 대로 착공할 것”이라며 “전쟁 기간 러시아는 이란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식료품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강경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자행한 이유 없는 침략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명분 역시 정당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러시아에 없듯, 이란 전쟁의 책임이 이란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중러, 이란 지원하지 않아” 일축했는데…러시아의 이번 행보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경유딜’, ‘에너지 휴전’ 등 러시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잇따라 취하는 가운데 나왔다.

더불어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도 배치된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란을 돕는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만약 돕고 있다고 해도 그 수준은 미미할 것이지만, 나는 그들이 전혀 돕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들이 이란을 돕는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아주 빠르게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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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4월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돕지 않으리라고 믿는다”며 “만약 그들이 개입한다면 매우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사뭇 다르다.

하미드레자 아지지 국제위기그룹(ICG) 이란 문제 선임 분석가는 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에 “러시아가 미군 기지 정밀 타격을 가능케 하는 군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군사 기술 협력을 통해 무기체계 성능 개선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이란 고위층과 만난 당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에서 손을 떼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란 문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지율 최저 찍은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밀착하는 배경에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이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입소스에 의뢰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조사보다 4%포인트(p) 하락해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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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루 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에 참석해 2만여명의 지지자 앞에서 그룹 빌리지 피플의 노래 ‘YMCA’에 맞춰 춤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NBC 뉴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4%로 최저치를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반대 여론은 66%로 상승했고, 이 가운데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였다.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 문제, 그중에서도 물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제 정책과 생활비 문제에 대한 반대 여론은 각각 70%, 77%였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28%에 불과했는데, 올해 2월에는 41%, 7월에는 33%였다.

미국 유권자들이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고물가에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 가격 상승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습에 있다고 탓을 돌린 바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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