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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사일 부족한데…호주가 새 방공망 찾는다, 韓 L-SAM 기회?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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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거리 방공체계 도입 위한 제안 요청 착수
한화, 현지서 L-SAM 공개…美 공급 제약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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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왼쪽)과 미국 패트리엇 방공체계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호주가 새로운 중거리 방공망 도입에 나서면서 미국산 미사일 공급 제약이 한국 방산업계의 수출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엑스(X)·레이시언 자료사진 합성


호주가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상 방공망 도입에 나섰다.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미사일을 대량 소모하면서 한국이 개발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엘샘)에도 수출 기회가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19일(현지시간) 호주 국방부가 중거리 지상 기반 방공체계 도입 사업인 ‘랜드 6504’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 13일 업계를 대상으로 참여 의향서 접수 절차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 2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호주는 현재 미국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나삼스(NASAMS)를 지상 방공망의 핵심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륙 전체를 방어하기에는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중국 해군 함대가 호주 주변 해역을 항해하고 올해 7월에는 중국이 남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방공망 확충 필요성도 커졌다.

호주가 새로 도입하려는 체계는 탄도미사일의 비행 종말 단계뿐 아니라 순항미사일 등 아음속 공중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 기존 호주군의 레이더·지휘통제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검증된 무기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美 미사일 재고 부담…한국 등 비미국 업체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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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PAC-3 MSE 요격미사일 생산시설. 미국이 중동 전쟁 등에 따른 미사일 소모와 동맹국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제공


이번 사업의 주요 변수는 미국의 미사일 공급 능력이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다량의 미사일을 소모하면서 자국 재고 보충과 동맹국 수출 물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디펜스뉴스는 이러한 공급 제약이 한국과 유럽,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 비미국 방산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도 제한된 방산 생산능력 때문에 미국 내 재고 보충과 해외 군사판매(FMS) 사이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도 치열하다. 노르웨이 콩스베르그는 기존 나삼스의 요격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은 지난 6월 호주군과 함께 현지 레이더와 이지스 전투체계를 결합한 지상 방공체계로 SM-2 미사일을 발사해 순항미사일 모의 표적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 호주서 L-SAM 홍보…실제 수주까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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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25일 호주 빅토리아주 애벌론 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방산전시회 ‘애벌론 에어쇼’의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동 전시관. 한국이 개발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왼쪽)과 다목적 전투차량 타이곤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국 방산업계도 이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이달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린 ‘랜드포스 2026’ 방산전시회에서 엘샘을 홍보했다. 디펜스뉴스는 현장에서 촬영한 엘샘 홍보 사진을 소개하며 한국 업체도 호주 방공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엘샘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다. 국방부는 2024년 11월 개발 완료를 발표했으며, 요격 고도는 약 50~60㎞로 알려졌다. 국내 전력화는 2028년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다만 호주가 요구하는 중거리 방공체계와 엘샘의 운용 개념이 완전히 일치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호주 CEA테크놀로지스의 레이더와 록히드마틴 호주법인이 개발하는 통합 지휘통제체계에 얼마나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는지도 수주 경쟁의 주요 과제다.

호주는 2027년 말까지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2029년 중반 다국적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에서 실사격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 작전운용능력 확보 목표는 2030년대 초다.

한화가 실제 입찰에 참여하거나 엘샘이 공식 후보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의 공급난이 한국산 방공체계에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최종 경쟁력은 호주의 요구 성능과 납기, 기존 방공망과의 통합 능력을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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