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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광’ 네타냐후 또…이란 턱밑까지 간 전투기들, “공격 유도한 듯” 논란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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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미 공군 F-35A 전투기 미국 록히드 마틴 제공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수십 대가 최근 이란 국경 턱밑까지 비행했다가 복귀했다. 미국과 이란의 물밑 평화 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이스라엘의 도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 채널12는 21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용기 편대가 시리아와 이라크 상공을 가로질러 실제 공습 항로와 유사한 경로로 이란 국경을 향해 비행했다”며 “이들 항공기는 이란 영공 진입 직전에 기수를 돌려 귀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측은 “대이란 억지력 강화를 위한 훈련 차원이었으며 미국에 해당 훈련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 코앞까지 대규모의 전투기를 날려 보낸 ‘진짜 속내’가 있다고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란이 항공기를 향해 발포하기를 바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며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역시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측이 이번 비행을 이란의 방공 시스템이 탐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스라엘이 이번 비행에 앞서 미국 측에 이를 통보한 것은 사실이나, 다음 주 선거를 앞두고 이란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훈련이자 무력시위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측이 해당 항공기들을 향해 발포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이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할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의 요격 사격을 일부러 유도해, 이를 빌미로 본격적인 대이란 군사 타격에 나서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 요청했던 네타냐후이스라엘 전투기의 이번 비행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대이란 공습을 지속해서 시도해 온 일련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달 초 이란을 겨냥한 군사 타격을 추진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을 원치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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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지난 13일 이스라엘 채널12도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이란 핵 활동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동향이 감지됐다는 점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습 재개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란 공격 재개’ 타진에 ‘(이란 공격) 준비를 진행해도 좋다’는 취지로 답변했지만 이는 실제 공격을 승인한다는 공식적 약속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했다는 이란 핵 활동 재개 첩보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실제로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매체에 “향후 2~3주 내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군사작전을 정당하게 벌일 수 있는 수준의 이란 관련 정보 변화는 없다”며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으나 이는 미사일 전력 복구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반발 터져 나와한편 이번 전투기 비행을 두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채널 12는 “이번 비행은 이란 측의 오판을 초래하고 이란의 대응을 유발해 전쟁이 재개될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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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공군 F-35 전투기 비행 EPA 연합뉴스


이란이 오판으로 인한 무력 충돌을 경고해 왔던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에 포착될 것이 뻔한 대규모 편대를 국경 1000㎞ 너머까지 보낸 것이 모순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잇따른 강경 발언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 일간지 이스라엘 하욤에 “이스라엘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그러한 군사 행동을 해야 할 긴급한 안보상 필요성도, 이를 요구하는 구체적인 정보도 없다”며 “특히 그러한 군사 행동은 선거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용 군사 모험’을 벌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이스라엘은 오는 27일 총선을 치른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네타냐후 진영은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평균 51석을,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은 약 51.25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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