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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함 폭발한 우크라…“우리가 패트리엇 1발 쏠 때 중동은 8발 쏘더라”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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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AP 뉴시스, 패트리엇 미사일 록히드마틴 제공. AI 생성 이미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방공망 지원을 꾸준히 호소해 온 우크라이나 측에서 미국산 방공시스템 패트리엇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나왔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26일 현지 매체 TBC-우크라이나와 한 인터뷰에서 패트리엇 운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과 다른 패트리엇 운용국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은 값비싼 요격미사일을 아끼면서도 러시아 미사일과 전투기에 대한 방공 효과를 유지하는 전술을 개발했다”면서도 “개별 목표물에 따른 미사일 발사 수는 우크라이나군과 다른 패트리엇 운용 부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표적당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1발을 사용하는 전술을 익힌 반면, 중동에서는 일부 사례에서 표적 하나에 최대 8발이 발사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트리엇 운용 과정에서 자동 모드의 경우 표적 하나를 향해 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될 수는 있다”면서도 “(이란 전쟁 후) 중동에서 사용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됐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년간 이를 운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는 각각 39발, 16발, 23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했다. 개별 발사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동안 탄도 궤적으로 공격하는 미사일 약 80발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셈”이라며 “이 같은 규모의 공격이 이어진다면 우크라이나의 요격미사일 확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미사일 1발 요격 위해 패트리엇 최대 8발 사용”이흐나트 대변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 전쟁 이후 중동 곳곳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전 미 육군 대령 로버트 해밀턴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시사 프로그램 ‘PBS 뉴스아워’에 출연해 걸프 지역에 파견됐던 우크라이나 전문가들로부터 확인한 목격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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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3월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면서 미군 병사 최소 15명이 부상했다. 사진은 파괴된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엑스 캡처


해밀터에 따르면 당시 현지에서 직접 방공 작전을 목격한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걸프 지역의 일부 방공 부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요격하기 위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4~8대를 발사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같은 달 30일 그리스 국적의 이란 군사분석가 바박 타그바이도 요르단에 배치된 미군 패트리엇 방공포대의 요격미사일 사용량에 관한 추산을 공개했다.

타그바이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미군 패트리엇 포대가 하룻밤 동안 이란의 탄도미사일 약 32발에 대응하는 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96~128발을 발사했다”며 “이는 탄도미사일 한 발당 요격미사일 약 3~4발을 발사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요격미사일 발사량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중동엔 미사일 2000발·우린 24발”우크라이나에서 방공미사일을 두고 중동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요격미사일 수는 미국과 중동 동맹국들이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사용한 규모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중동 전쟁 발발 후 첫 48시간 동안 약 2000발의 미사일이 사용됐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파트너 국가로부터 3개월 동안 지원받은 ‘24발’과 비교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자국민과 주요 기반 시설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요격미사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충분한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달 약 350발의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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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6월 1일(현지시간) 중동의 비공개 장소에서 미 육군 방공포병이 MIM-104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미 육군 제공 AFP 연합뉴스


현재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핵심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사실상 바닥난 상태다.

미 CNN은 지난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은 12~13일 자국 에너지 시설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에서 패트리엇을 사용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남은 마지막 패트리엇 미사일로 보인다”며 “이로써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발사대는 텅 비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30일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 대신 미국이 이 기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로 우리 영공을 지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이미 이러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협조하겠다는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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