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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트럼프 지지율이…“이란전쟁 중 석유 주식으로 473억 벌었다” 논란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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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도 석유·가스 기업 주식으로 올해 최대 3580만 달러(한화 약 474억 4000만원)를 벌어들였다는 미 의회의 발표가 나왔다.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 민주당 측은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가스 주식 자산이 지난 19일 기준 최대 8160만 달러(약 10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산공개에서 석유·가스 기업 주식을 1260만~4580만 달러(약 167억~609억원)어치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전쟁 이후 연초 대비 43%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주 주식 가치는 470억원 이상 늘어났다.

다만 미 공직자 재산공개는 자산을 금액 구간으로만 신고하도록 돼 있어 보고서 수치는 추정 범위의 상한을 기준으로 한다.

위원회는 “9~10월 거래 내역이 아직 신고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 기한보다 늦게 신고해 온 전례를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등 자신의 결정으로 직접 이익을 본 대형 석유기업 주식을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개별 기업 주식을 보유·거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가계 부담, 전쟁 이후 평균 113만원 증가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석유주가 크게 오르는 동안 미국인들의 가계 부담도 함께 커졌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미국인이 추가로 지출한 휘발유 비용이 가구당 평균 856달러(약 113만 3000원)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자동차협회(AAA)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당 4.29달러(약 5682원)로, 개전 당일인 2월 28일 2.98달러(약 3947원)보다 1.31달러(약 1735원) 상승했다. 약· 44%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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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자료사진. 기사와 관계 없음. 123rf.com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오히려 가계에 더 많은 기름값을 떠안기면서 대형 석유기업으로부터 개인적 이익을 챙겼다”고 꼬집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4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지원 유세에서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를 잡고 관세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불필요한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익 추구’ 가장 우려민주당의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익 추구를 부각시키고 고유가 책임론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6~18일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함께 등록 유권자 16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9%가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사익 추구 또는 이해 충돌을 ‘매우’ 또는 ‘다소’ 우려한다”고 답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91%가 ‘우려한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을 한 공화당 지지층은 44%, 무당층은 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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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2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선거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FT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서도 5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등록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는 이전 행정부보다 트럼프 2기에서 부패 문제가 심해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제러미 네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FT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수익과 서민의 생활고가 대비된다. 병원비 부담에 진료를 미루는 가정이 대통령의 가상자산 수익 소식을 접하면 제도가 자신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짚었다.

FT는 “트럼프 일가가 여러 가상자산 사업으로 최소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벌었다”며 “일가와 가까운 일부 기업 후원자들은 정책 변경의 혜택을 받거나 정부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데이비스 잉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전반의 사기 근절에 나서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고 납세자의 돈 수십억 달러를 절약했다”며 “이해 충돌은 없다.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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