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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영국 고마워요”…역대 최대 규모 17조원 우크라에 지원하는 이유 [이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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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현지시간)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국의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은 영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파운드(약 17조 8000억원) 이상의 경제 및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안 연설을 통해 “이번 지원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재정 지원 패키지”라면서 “대출, 수출 금융 보증, 겨울철 대비를 위한 5억파운드의 긴급 군사 자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3년에 걸쳐 이루어지며 이 중 70억파운드는 경제 지원에, 나머지는 군사 장비 납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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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가 헤이그에서 양자회견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으며 변함없고 선도적인 지원을 보내준 영국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치는 매우 강력하고 시의적절하며, 우크라이나를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직접 보고 느껴야 할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실제로 영국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를 포함하면 누적 지원액은 약 350억파운드(약 62조 33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찾아 버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이 자리에서 견고한 연대를 과시했다. 또한 이번 지원 발표 직전에도 두 정상은 통화를 가졌으며 이 결과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게 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영국 정부의 최대 규모 지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하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서방의 지원 전선에 긴장감이 돌던 시기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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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이처럼 영국이 자국의 재정 압박 속에서도 파격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다음은 우리 차례라는 안보 위기감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의 불확실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영국이 정권 교체 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러시아와 국제사회에 확실히 각인시키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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