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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충남급 거론되는데 영국도 참전?…美 호위함 시장 쟁탈전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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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밥콕, ‘애로헤드 140’ 참여 추진…美 조선소 현지 건조 구상
한국·일본·튀르키예 설계도 검토 보도…정식 선정·계약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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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충남급 호위함(왼쪽)과 영국 밥콕의 애로헤드 140 조감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비교 이미지. 실제 공동 항해 장면은 아니다. Naval Post·Wikimedia Commons(CC BY-SA 4.0), Babcock International 자료·AI 합성


미국이 새 호위함 확보를 위해 동맹국 함정 설계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영국 방산업체도 참여를 추진한다. 한국 충남급과 일본 모가미급 등이 거론된 데 이어 영국의 31형 호위함 설계까지 경쟁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이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밥콕이 미 해군의 새 호위함 구상에 참여할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제안의 바탕은 영국 해군 31형 호위함의 기본 설계인 ‘애로헤드 140’이다.

밥콕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예비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달 말까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식 계약을 따내거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단계는 아니다.

영국 해군 부참모총장 출신인 닉 하인 밥콕 해양사업 책임자는 텔레그래프에 세계적인 호위함 설계와 미국 산업계와의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사업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합리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영국 설계로 미국서 건조…현지 생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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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밥콕의 애로헤드 140 호위함 조감도. 영국 해군 31형 호위함의 기본 설계로, 밥콕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새 호위함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Babcock International 제공


밥콕이 노리는 방식은 영국에서 완성한 군함을 미국에 수출하는 것만이 아니다. 설계와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 조선소가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영국 해군 전문매체 네이비 룩아웃은 미국 군함 건조업체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스(HII)와의 협력 가능성을 전했다. 다만 양사의 호위함 공동 제안이나 구체적인 역할 분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밥콕은 스코틀랜드 로사이스 조선소에서 영국 해군용 31형 호위함 5척을 건조하고 있다. 회사는 애로헤드 140을 기반으로 고객국의 현지 건조와 설계·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수출 방식도 제시하고 있다.

폴란드와 인도네시아도 이 설계를 채택했다. 밥콕은 올해 2월 영국 해군용 네 번째 함정의 강재 절단과 두 번째 함정의 건조동 반출을 발표하며 생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급도 검토 대상으로…성능만큼 중요한 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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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 충남급 호위함의 선도함인 충남함이 2024년 해군 인도에 앞서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한국 충남급이 미국의 관심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앞서 나온 보도를 통해서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는 지난달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 충남급과 일본 모가미급 수출형, 튀르키예 이스탄불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당시 동맹국의 조선 기술을 활용해 함정을 더 빨리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선소에 대한 장기 투자와 기술 이전, 인력 확충도 함께 강조했다. 다만 특정 함급의 공식 후보 선정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충남급은 한국 해군의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이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 12월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도함 충남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미국이 해외 설계까지 살피는 배경에는 기존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의 지연과 비용 증가가 있다. 이미 개발된 설계를 활용하더라도 미국 요구에 맞춰 지나치게 변경하면 건조 일정이 다시 늘어질 수 있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따라서 한국 업체에도 함정 성능과 함께 미국 내 생산·장비 통합·후속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 현재는 설계와 생산 방식을 검토하는 단계로, 충남급의 미국 수출이나 영국과의 최종 경쟁 구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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