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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면 협상장 나올까?…이란 압박 노리는 트럼프, 공습 효과는 미지수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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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아직 공격 결정 안 해
2만 차례 넘는 타격에도 이란은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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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추가 공습 가능성을 표현한 AI 합성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에 이란 국기와 미사일 발사 장면, 핵시설을 연상시키는 배경을 합성했다. 실제 공격 장면은 아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2만 차례 넘게 받고도 미군과 페르시아만 선박을 겨냥했고, 협상에서는 강경한 요구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뒤 대규모 공습을 저울질하면서 추가 타격이 이란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기반 시설과 핵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방안도 남아 있다.

외교 중재국들은 대화를 되살리려 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자고 요구하고, 이란은 강경한 조건을 내걸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유세에서 “또 한 차례 작은 ‘에픽 퓨리’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이란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습으로 핵 프로그램 멈출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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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026년 4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 핵시설의 복구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찰단이 시설에 접근하지 못해 핵물질 전용 여부도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이 추가 공격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우려가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앞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을 복구하는 움직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찰단은 해당 시설에 접근하지 못했고, 이란이 핵물질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았는지도 검증하지 못한 상태다.

공습이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늦출 수 있는지를 두고는 회의론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 분석가는 추가 타격이 이란의 핵 개발을 영구적으로 막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성과로 내세워 핵 프로그램을 다시 지연시켰다고 선언하고 미국의 전쟁 관여를 줄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재와 해상 봉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베남 벤 탈레블루 이란 프로그램 책임자는 미사일 재건 등 커지는 위협을 타격해야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제재와 봉쇄를 통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타격이 정권 결속 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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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군의 졸파가르 미사일이 2026년 7월 29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 전시돼 있다. AP 연합뉴스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 당국자 대니 시트리노비츠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심 시설을 공격하거나 고위 인사를 제거하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폭격이 이어지면 정권이 더 깊이 버티면서 미사일·핵 프로그램에 매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사적 준비는 진행되고 있다. WSJ는 미국이 외교·군사 채널을 통해 여러 걸프국에 중간선거 뒤 단기간에 강도 높은 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스라엘에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추가로 보내고 중동 내 병력과 탄약을 재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선택지를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란은 공격을 받으면 역내 경제·민간 시설을 겨냥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앞선 공격으로 미사일 방어 자산이 소진된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은 요격탄 보충에도 나서고 있다. 공습이 이란의 양보로 이어지지 않으면 협상 압박의 효과보다 보복과 방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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