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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없이 뜬다고?…美 AI 전투 드론 ‘엑스밧’ 실물 시제기 등장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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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형 이어 첫 실물 크기 기체 공개…날개·배기구 설계도 변화
이동식 장비로 지상·함정 운용 구상…수직이착륙·자율 임무는 검증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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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실드AI가 공개한 AI 전투 드론 ‘엑스밧’(X-BAT)의 첫 실물 크기 시제기.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하도록 개발 중이며, 실제 비행 성능은 향후 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실드AI 공개 영상 캡처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하도록 개발 중인 미국의 인공지능(AI) 전투 드론 ‘엑스밧’(X-BAT)이 실물 시제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모형을 공개한 지 약 1년 만이다. 실제 비행과 임무 수행 능력은 앞으로 시험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3일(현지시간) 방산업체 실드AI가 첫 실물 크기 시제기 ‘엑스밧 001’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제작한 기체를 캔자스주 뉴턴의 비행시험 시설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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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쪽 사선에서 바라본 AI 전투 드론 ‘엑스밧 001’ 실물 시제기. 초기 공개안과 달리 날개 앞전이 직선으로 뻗은 화살촉 형태를 갖췄다. 실드AI 공개 영상 캡처


이번 기체는 회사가 제작하려는 실물 크기 시제기 2대 가운데 첫 번째다. 실드AI는 제트엔진과 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를 결합해 공중전과 지상·해상 표적 타격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외형도 초기 공개안과 달라졌다. 꺾인 날개 앞전을 지닌 설계에서 직선 앞전의 화살촉 형태로 바뀌었다. 이번 시제기의 엔진 배기 노즐은 기존 모형보다 기체 뒤쪽으로 길게 돌출됐다. 실드AI는 시험과 개선 과정에서 설계를 계속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활주로 대신 이동식 장비…쏘고 옮기는 운용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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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드AI가 공개한 AI 전투 드론 ‘엑스밧 001’의 기체와 엔진 배기 노즐.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하도록 개발 중인 첫 실물 크기 시제기다. 실드AI 공개 영상 캡처


엑스밧은 기수를 위로 세운 상태에서 이륙하고 같은 자세로 돌아와 착륙하는 ‘테일시터’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엔진의 분사 방향을 바꾸는 추력편향 기술과 비행제어 체계가 수직 비행의 핵심이다. 회사는 소형 수직이착륙 드론 ‘브이밧’의 개발·운용 경험도 반영하고 있다.

실드AI가 내세우는 장점은 비행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전용 이동식 발진·회수 장비를 이용해 지상과 충분한 갑판 공간을 갖춘 함정에서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아머 해리스 실드AI 항공부문 책임자는 TWZ 인터뷰에서 이동식 장비가 지상 생존성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체를 싣고 계속 이동하면 적이 위치를 추적하고 공격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해상에서는 상륙함이나 해상기지 역할을 하는 지원함 등에 엑스밧을 싣는 방안을 제시했다. 항공모함의 유인기 공간을 줄이지 않으면서 다른 함정에도 공중 타격 수단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는 회사가 제시한 운용 개념으로, 실제 함정 배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크레인에 매단 시험부터…양산까지 남은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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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캔자스주 뉴턴에 마련할 실드AI의 ‘엑스포지 2’ 시험시설 조감도. AI 전투 드론 ‘엑스밧’의 지상·비행시험을 진행할 시설이다. 실드AI 제공


실물 기체를 만들었다고 수직이착륙 능력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회사는 기체를 수평으로 놓고 엔진을 가동한 뒤 수직 자세로 세워 시험할 계획이다. 이어 대형 크레인에 매단 상태에서 제어 능력을 확인하고, 연결 장치를 제거한 비행으로 넘어간다는 순서를 제시했다.

미 해군은 활주로에 의존하지 않는 장거리 해상 타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통해 엑스밧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협동 전투 무인기 사업과 별개다.

회사는 2028년 임무 장비를 갖춘 기체의 비행, 2029년 양산 착수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해군 대변인은 TWZ에 실제 작전 능력 확보 시점은 운용평가와 비행시험 성적, 함대의 요구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시제기는 비행시험을 위한 개발 기체이며, 양산형의 설계와 배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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