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복권당첨금 통째로 거지에게 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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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금을 그대로 거지에게 넘겨준 한 나이지리아 여성이 화제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의 옛 수도 라고스에 살고 있는 로즈메리 오비아코르(46·Rosemary Obiakor)는 스포츠 복권에 당첨돼 300만 나이라(한화 약 2800만 원)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그러나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당첨금 수여식에 참석한 그녀는 이 돈을 어디에 쓸 예정이냐는 질문에 “‘운 좋은 거지’(lucky beggar)에게 줄 것”이라고 답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비아코르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자신이 받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 복권 관계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그런 그녀의 눈에 띈 ‘운 좋은 거지’는 바로 2살 난 아이와 함께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던 한 여성. 오비아코르는 주저 없이 이 여성에게 현금이 가득 담긴 가방을 건넸다.

뜻밖의 행운에 거지 여성은 기쁨에 차 소리를 지르며 포옹을 나누고 주변에 있던 다른 거지들에게도 한 움큼 현금을 나눠주었다. 단숨에 부자가 된 이 여성은 “바로 음식점을 열겠다.”고 약속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복권 당첨금을 받은 지 한 시간도 안돼 보통 사람으로 돌아온 오비아코르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이 망가지고 불행해지는 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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